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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발한 와트와 정전, 그리고 물 세례

기사발행: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9.48중앙유럽 표준시
토니 와트가 셀틱 FC에 그야말로 엄청난 승리를 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복구된 조명등과 함께 빛을 발했으며, 몇몇 리버풀 FC 팬들은 흠뻑 젖었다. UEFA.com이 일주일간의 재미난 사건을 한 데 모았다.
빛을 발한 와트와 정전, 그리고 물 세례
LOS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클라우디오 피사로 (왼쪽, FC 바이에른 뮌헨) ©Getty Images

UEFA.com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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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9.48중앙유럽 표준시

빛을 발한 와트와 정전, 그리고 물 세례

토니 와트가 셀틱 FC에 그야말로 엄청난 승리를 안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복구된 조명등과 함께 빛을 발했으며, 몇몇 리버풀 FC 팬들은 흠뻑 젖었다. UEFA.com이 일주일간의 재미난 사건을 한 데 모았다.

이주의 팀: 셀틱 FC
FC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은 뒤 셀틱 감독 닐 레논은 "내 경력에 있어 최고로 자랑스런 날 중 하나다. 기념비적인 경기였다"고 말했다. 경기 전날 창단 125주년을 맞은 셀틱은 이미 특별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빅토르 완야마와 유럽무대 데뷔전을 치른 '18세 소년' 토니 와트의 득점포로 거함 사냥에 성공했고, 와트는 스페인 '무적함대'의 압박에 '라 그란 무라야[거대 장벽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세워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와 함께 구단 창립 기념 케이크에 당의[糖衣, 제과에서 마무리 가공의 일종으로 크림 등의 재료를 케이크에 입히는 것]를 입혔다.

셀틱 팬으로 유명한 로드 스튜어트 [영국의 팝가수]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린 모습은 글래스고의 기념비적인 밤을 상징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면이었고, 목요일 밤 포르투갈 중부에서 들어온 소식을 잠식하기에도 충분했다. 포르투갈에선 A. 아카데미카 데 코임브라가 1969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던 것. 더군다나 상대는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서 16연승을 달리고 있던 클럽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였다. 코임브라의 유명 서포터이자 시인이며 정치가인 마누엘 알레그레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주의 골: 타이송 (FC 메탈리스트)
1988년 UEFA 유럽피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터진 마르코 판 바스텐의 골을 어느 누가 잊을 수 있을까? 목요일 밤 로젠보리 BK와의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K조 경기에서 소속팀 메탈리스트에 리드를 안긴 타이송의 골은 여러모로 판 바스텐의 그것과 흡사했다. 팀 동료 피니뉴가 올려준 크로스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타이송은 마치 판 바스텐이 재림한 듯 그의 정확성과 기술, 침착함을 모두 발휘해 두려울 정도로 강력한 발리슛을 반대편 코너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 돌아온 것은…그보다 더 높을 수는 없는 관중들의 환호였다.

로젠보리의 윙어 보렉 도칼은 "그처럼 놀라운 골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올해의 골' 감이다. '세기의 골'일지도 모르겠다. 정말 놀라웠다"며 연신 감탄했다.

이주의 선수: 에딘손 카바니 (SSC 나폴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열린 유럽 클럽대항전 패배를 앞두고 있던 나폴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세주였다. 나폴리는 경기종료 13분이 남았을 때 FC 드니프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 2-1로 뒤진 상황이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원정팀의 승리가 확실한 듯했다. 그러나 이후 카바니의 세 골이 터졌다. 이날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려 골 감각을 확인했던 카바니는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다시 나타나 프리킥과 발리슛을 포함, 순식간에 3득점을 더하며 나폴리에 드리운 검은 장막을 걷어냈다. 이로써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인 카바니는 이날 팔카오의 뒤를 이어 UEFA 유로파리그 단일 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친 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카비니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가족들이 현장에서 자신의 활약을 지켜보지 못했다는 것. 그는 "두 번째 아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스타디움에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말말말: 대니 웰벡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우리 팀의 주방장은 굉장하다. 그는 달콤한 칠리 치킨 파스타도 만들지만, 이제 어머니가 더 이상 해주지 않는 피시 핑거 [생선살을 막대모양으로 잘라 튀김옷을 입혀 튀긴 것] 같은 음식도 해준다. 어머니는 내가 그런 걸 먹을 만큼 어리지 않다고 말하지만, 구내식당에 조금만 늦으면 다 먹고 없을 정도로 다른 축구선수들도 좋아하는 음식이다."

대니 웰벡이 특별한 다이어트로 맨유 선수들이 캐링턴 훈련장에서 좀 더 많은 거리를 뛸 수 있다며 한 말.

이주의 숫자: 4
골을 넣지 못했을 때도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해 리그 10경기에서 10골을 뽑아냈지만, 주중 경기에서 도우미로 변신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스웨덴 출신의 골잡이인 이브라히모비치는 4-0 승리로 끝난 GNK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경기에서 PSG의 골로 연결된 네 번의 마지막 패스로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상대편 미드필더인 요십 피바리치는 "그는 어시스트로 우리를 무너뜨렸다"며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로 승패가 갈렸음을 인정했다. PSG의 동료 블레즈 마튀디도 "그는 다른 모든 선수들이 잘하게 싶게끔 만든다"며 칭찬대열에 합류했다.

정전: SC 브라가 v 맨유
사람들은 종종 한 차례 어둠 이후 광명을 보면 분명한 것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바로 그 말이 수요일 맨유 입장에선 딱 맞아떨어진 경우였다. 맨유는 야간조명이 전력공급 차단으로 꺼진 67분까지 1-0으로 끌려가던 입장이었다.

그로부터 15분 후 맨유는 거의 다른 팀이 돼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고, 다시 들어온 불빛과 함께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 역전극의 중심에 있었던 웨인 루니는 UEFA.com과의 인터뷰에서 "불빛이 돌아온 후에 우리가 더 좋은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뜻밖의 물 세례: 리버풀 FC 팬들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수비수 파브리시오 콜로치니는 일요일 안필드 원정에서 퇴장을 당했지만,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서 가장 먼저 목욕을 한 인물은 아니었다. 하프타임 때 터치라인 쪽에 있던 스프링클러가 잘못 작동돼 관중석 20열 정도까지 물에 흠뻑 젖은 것.

스프링클러가 아니라 때아닌 물 대포를 맞은 듯 홈 팬들이 30초 가량 이어진 물줄기를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였다. 오로지 한 명의 팬만 해변에 온 듯 팔을 넓게 벌리고서 물줄기를 받아냈다. 어쩌면 스스로 해변가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두꺼운 재킷 아래 수영복을 입었을지도…

굉장한 대타: 클라우디오 피사로 (FC 바이에른 뮌헨)
마리오 고메즈와 마리오 만주키치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피사로는 수요일 LOSC 릴을 상대로 15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바이에른은 페루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피사로의 세 골에 힘입어 6-1 압승을 거뒀고, 그는 대회 사상 세 번째로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달성한 인물이 됐다. 피사로는 "해트트릭 달성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경기에서 다시 한번 득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갈라타사라이 AŞ 공격수 부락 일마즈도 같은 날 밤 CFR 1907 클루이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는데, 그의 노력 역시 특별한 찬사를 받을만했다.

몬테네그로의 수전노: 밀레타 라둘로비치
FK 그르발리 골키퍼 라둘로비치가 지난주 몬테네그로 기록을 깨뜨렸다. 라둘로비치는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835분 동안 철옹성을 구축하며 2008/09 시즌 FK 모그렌 골키퍼 네마냐 포포비치가 세운 기록을 20분 경신했다. 컵 대회 기록까지 포함하면, 8월 25일 FK 루다르 플리예플리야에 당한 1-0 패배 이후 라둘로비치는 무려 1,000분 이상 자신이 지키던 골대 안에서 공을 줍지 않았다. 올해 30세인 라둘로비치는 "이 기록은 개인이 거둔 성공 이상의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이는 실제로 클럽과 감독, 선수들이 거둔 대단한 성공이다. 이는 우리 팀 내에 존재하는 결속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최종 업데이트: 12년 11월 9일 11.13중앙유럽 표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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