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코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를 위한 대진 추첨식이 열리는 가운데, 유럽 클럽대항전의 새 시즌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UEFA (유럽축구연맹) 회장 미셸 플라티니는 UEFA 공식 간행물인 'UEFA•디렉트'를 통해, 축구의 미래를 건강하게 살찌우기 위해 UEFA가 추구하는 재정적 페어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열정과 이성이 언제나 함께 보조를 맞출 수 있을까? 축구에 있어서, 그 둘이 함께 손을 맞잡고 보조를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시즌 내내 포괄적인 손실을 늘려가는 좋지 않는 버릇을 가진 클럽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린 종종 축구가 단순한 경제 활동과는 거리가 멀며, 모든 스포츠 종목과 시합 위에 군림한다고 역설해왔다. 그리고 오직 축구만이 갖고 있는 대중적 뿌리는 바로 축구 특유의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축구가 열정에 근간을 둔 스포츠라는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 이성적 행위와 방법을 가로막아서는 안 되며, 만약 이성을 무시한 채 열정만을 갖고 지금까지와 같은 길을 계속 걸어갈 경우, 프로 축구계가 파산으로 곤두박질칠 것이라는 엄연한 사실 역시 받아들여야만 한다. 프로 축구계가 붕괴되면 풀뿌리 축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사실 역시 분명하며, 축구 본래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결국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재정적 페어플레이는 오래전과 같이 제한된 소규모 예산으로 돌아가거나 금욕적이고도 엄격한 축구로 회귀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축구를 통해 대단히 많은 양의 돈이 움직이며, 그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또한,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통해 이상향에서나 찾을 수 있을 법한 부의 분배 방법을 찾자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른 클럽보다 부유한 클럽은 예전부터 언제나 존재했으며, 의심할 나위 없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부유한 클럽과 가난한 클럽을 막론하고, 우리가 클럽에게 바라는 것은 그들이 재정적 균형을 유지하며 수입보다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는 것이 전부다. 오직 이 길을 통해서만 클럽팀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럽축구연맹은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번 시즌부터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 이는 클럽 축구계의 건강한 발전을 돕기 위한 비전과 함께, 이해 당사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항이다. 따라서 각 시합과는 별개로,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를 통해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을 약속한다. 특히 2011/12 시즌은 특별하고도 또다른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보다 더욱 주의를 끌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모든 클럽이 규칙을 따르고,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를 준수해 오랫동안 유지 가능한 재정적 균형을 맞춰 나가며, 열정과 이성의 보조를 맞추는 시즌이 될 것이다. 이는 축구 경기 자체가 가진 본래의 매력과 더불어,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도달해야만 할 종착점이기도 하다.
모든 클럽과 선수들, 지도자들과 심판들, 그리고 축구팬들이 흥미진진한 새 시즌을 만끽하길 바란다. 그리고 새 시즌은, 페어 플레이가 축구의 모든 영역에서 굳건히 자리 잡은 시즌으로 대표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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