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팀 벨기에가 팀에 영감을 불어넣은 드리 메르탕의 활약에 힘입어 네덜란드와의 125번째 저지대 더비에서 4-2로 이겼다.
홈팀 벨기에는 KRC 겡크 유망주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터뜨린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들어 2분 동안 루시아노 나르싱그와 클라스-얀 훈텔라르에게 연속골을 허용, 순식간에 역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승리를 가늠하는 무게추는 다시 벨기에로 넘어왔다. 광란의 5분 동안 메르탕과 로멜루 루카쿠, 그리고 얀 베르통겐이 모두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 군단[네덜란드 대표팀의 별칭]의 골망을 흔든 것.
이 경기는 생애 두 번째로 오렌지 군단 사령탑에 오른 판 할 감독의 첫 번째 시합이었고,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그는 AFC 아약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리카르도 판 레인과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에게 각각 A매치 데뷔전과 센츄리 클럽 가입의 기회를 안겼다.
그러나 기뻐해야 할 이유는 적장 마르크 빌모츠에게 더 많이 있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관중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힘입어 레드 데블스[벨기에 대표팀의 별칭]가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린 것. 벨기에는 케빈 미랄라스의 슛이 막혀 흘러나온 것을 벤테케가 잡아 요리스 마테이센의 수비을 넘은 후 오른쪽 골대 안쪽을 향해 강력한 슛을 쏘아 올렸다. 한편, 운동장 반대편에서는 공격에 나선 네덜란드 선수들이 훌륭한 수비를 연거푸 선보인 티보 쿠르투아에 막혀 애를 먹고 있었다. 그러나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던 벨기에 주전 주문장 쿠르투아도 후반 9분, 아르옌 로벤이 기가 막힌 낮은 크로스를 올려 나르싱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을 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도움을 올린 로벤은 1분 뒤 이타적인 플레이로 훈텔라르에게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판 레인 이외에도 성인 대표팀 경기에 첫 출전한 선수가 네 명이나 더 있었던 네덜란드는 좀처럼 벨기에의 압박에 대응하지 못했고, 오로지 마르텐 슈테켈렌부르크 골키퍼의 선방에 기댈 뿐이었다. 반면 홈팀으로선 후반 22분에 투입된 메르탕이 결정적이었다. 메르탕은 투입 8분만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펼쳐 니겔 데 용의 실책을 유도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내달려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2분 뒤엔 루카쿠의 역전 결승골을 합작했으며, 후반 35분엔 자신을 수비하던 네덜란드 선수를 따돌린 뒤 베르통겐에게 미끄러지듯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는 네덜란드가 입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었고, 홈 관중들은 인상적인 승리를 만끽했다.
©UEFA.com 1998-2013. All rights reserved.
http://kr.uefa.com/news/newsid=184717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