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떠난 슬라벤 빌리치를 대체할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을 찾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올해 43세인 빌리치 감독은 2006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크로아티아를 세계 랭킹 10위권 안으로 올려놓고 이를 항상 지켰다. 그리고 UEFA 유로 2012 본선을 용감하게 마친 후 클럽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크로아티아는 UEFA 유로 2012에서 세계 챔피언인 스페인을 비롯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결코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섰다.
빌리치를 대체할 도전에 나선 이고르 슈티마크는 현역 시절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빌리치와 함께 수비진을 이끌었으며, 이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경기력을 빌리치 시절과 변함없이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44세인 슈티마크는 대표팀 선임 이후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거둔 성공 수준을 계속 이끌어가리라 확신한다"고 운을 뗀 뒤, "더 나아가 경기력을 끌어 올릴 것이다. 나를 믿지 않고 내 능력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이들에게 나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가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티마크를 둘러싼 비평가들은 대표팀 새 감독을 향해 사용할 탄약을 일찍 장만할 수 있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경기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크로아티아가 홈인 스플리트에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4-2로 패했던 것.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현역으로도 뛰었고 지휘봉까지 잡았던 슈티마크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수장으로서 최악의 데뷔전을 치른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한다. 아울러 이번 패배를 갚기 위해 스플리트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정작 팬들은 그 시합이 단지 평가전에 지나지 않았음을 잘 알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티마크는 FIFA 월드컵 조별예선 A조 개막전에서 훨씬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 크로아티아는 금요일 홈에서 열릴 마케도니아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9월 11일 화요일에는 더 강력한 상대 벨기에 원정을 떠난다. 부담감은 이미 그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현역 시절 A매치 53경기를 소화한 슈티마크는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
스페인과 잉글랜드에서 뛰었고 짧지만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던 슈티마크는 "지금까지 어떤 것도 두려워한 적이 없다. 내가 왜 시합 하나에 두려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수들과 함께 내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이곳에 왔고, 이번 시합이 야기할 것을 처리하도록 돕기 위해 대표팀 사령탑에 앉았다. 그 어떤 상대든 절대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마케도니아를 상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좋은 출발은 매우 중요하다. 출발이 좋으면 좋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크로아티아에게 있어 출발은 더욱 중요하다. 한 국가로서, 우리 분위기는 순식간에 열광에서 격변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린 벨기에 원정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떠날 것을 바라보고 있다. 마치 월드컵 결승전에서 뛰는 것처럼 마케도니아를 상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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