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시절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사페트 수시치(57)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의 감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수시치호'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G조에서 무패로 조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UFEA.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업적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한다.
2009년부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지휘봉을 잡은 수시치는 "우리 국민들은 축구를 매우 사랑한다. 도시를 걷다 보면 [에딘] 제코와 [즈베즈단] 미시모비치, [미랄렘] 피야니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소년들이 100여명에 달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비록 국토가 작아서 선택의 폭은 좁았지만, 단 한 번도 유능한 인적자원이 고갈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수시치 역시 나라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였다. 선수시절 FK 사라예보와 FC 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그는 구(舊)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로 A매치 5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했다. 2003년에 수시치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바비 무어, 요한 크루이프와 나란히 2004 UEFA 시상식에서 자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오늘날 수시치는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UEFA 유로 2012 본선 문턱까지 갔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포르투갈에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는 앞서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 체제 하에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예선 당시 팀의 운명과 판박이였다. 수시치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여정은 이전의 경험들과 다르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매우 영리하고 야심에 차있다. 그들은 계속해서 배우고 실력을 향상시키길 원한다. 무엇보다 큰 점수차 패배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는다. 우리는 위대한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작은 나라다. 그 [포르투갈전 패배] 뒤로, 우리 선수들은 오직 진지한 접근법만이 강호들과의 경쟁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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