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는 2014 FIFA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첫 세 경기에서 승점 2점밖에 획득하지 못하며 조 5위에 머물러 있다. UEFA 유로 2012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는 최상의 활약을 펼쳐야만 내년 여름에 브라질 땅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롭게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미하일로 포멘코(64)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전(前) FC 디나모 키예프 동료인 올레 블로킨 감독에게서 대표팀 감독직을 물려받은 포멘코는 수요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그는 "우리에겐 여전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작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절망의 나락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우크라이나 속담이 있다."
현역 시절 소비에트 연방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A매치 24경기를 소화한 포멘코는 1975년도에 블로킨과 함께 디나모가 UEFA 컵 위너스 컵과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포멘코는 1979년에 만 31세의 나이로 FC 프룬제네츠 수미의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디나모 키예프의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블로킨은 개인시간을 쪼개 스페인에서 옛 동료와 대표팀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포멘코 감독은 "둘 사이에 대화할 주제가 몇 가지 있었다. 나는 선수 개개인에 대한 블로킨의 의견이 무척 궁금했다"고 말했다.
수요일 노르웨이전은 포멘코에게 직접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다. 더욱이 그는 스쿼드 선발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디나모 출신 선수 일곱 명 중 한 명인 미드필더 안드리 보그다노프는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발빠른 윙어인 드니스 올리니크(FC 드니프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와 미콜라 모로주크(FC 메탈루흐 도네츠크)는 오랜만에 대표팀의 호출을 받았다.
디나모의 전설적인 감독인 발레리 로바노프스키의 제자로 여겨지는 포멘코는 UEFA 유로 2012에서 우크라이나 최고의 선수로 꼽힌 세르히 나자렌코(32)를 발탁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대규모의 전술적 이동을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절했다. 포멘코 감독은 "오늘날 축구에서 정형화된 전술적 틀은 극히 드물다. 경기 중 다양한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됐든 불리함에 처하게 된다"면서 향후 탄력적인 전술을 운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포멘코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감독 공식 데뷔전인 폴란드와의 원정경기(3월 22일)에서 전술적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바르샤바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우리 선수들이 예선 H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아 기쁘다. 모든 건 우리 하기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포멘코는 "많은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잃을 게 없기에 모험에 나서리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짜고짜 모험할 생각이 없다. 폴란드전에 맞춰 우리만의 축구 스타일을 구현해내겠다"며 우크라이나의 부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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