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초반 많은 사람들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파리 생제르맹 FC로 떠나 보낸 AC 밀란의 결정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당시 스테판 엘 샤라위는 경기장에서의 기량보다 범상치 않은 헤어스타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아직 스무 살밖에 되지 않은 엘 샤라위는 스웨덴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고, US 치타 디 팔레르모와 2-2로 비긴 화요일 경기에서 터뜨린 시즌 8호 골이자 리그 7호 골로 세리에 A 득점 선두에 올랐다. 밀란의 주장 마시모 암브로시니는 "그는 겨울 휴가를 얻어냈다. 하지만 만일 그가 10골을 기록한다면, 내가 비용을 지불해 그를 캐리비언 일주에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암브로시니는 앞서 엘 샤라위에게 12월 이전에 모든 대회를 통틀어 7득점을 올린다면 휴가비용을 지불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2경기에 출전한 바 있는 공격수 엘 샤라위는 지난 토요일 제노아 CFC를 상대로 유일한 골을 터뜨리면서 이미 그 목표에 도달했고,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불과 두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매 경기 엘 샤라위를 기용한 것을 고려한다면, 그에게 크리스마스 휴가가 필요할 것처럼 보인다. '리틀 파라오' 엘 샤라위는 13세의 나이로 밀란과 계약했고, 그로부터 3년 뒤 1부 리그 데뷔전을 치러 세리에 A 역대 최연소 선수가 됐다. 또한, 올 시즌 그는 19세 342일의 나이로 UEFA 챔피언스리그 매치데이 2일차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원정에서 골을 터뜨려 밀란의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득점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파도바 칼치오에서 임대선수로 뛰다 2011/12 시즌에 밀란에 복귀한 엘 샤라위는 불과 6경기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가 팀의 중심이 되기에는 너무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알레그리 감독이 굳게 믿었기 때문. 알레그리 감독이 안토니오 카사노와 호비뉴, 파투, 이브라히모비치를 자유로이 기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는 논리적인 결정으로 보였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사노와 이브라히모비치를 떠나 보내고 호비뉴와 파투가 부상을 당하면서 알레그리 감독은 모험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엘 샤라위는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솔직히 말하면, 그의 발전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선수가 그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그에게 과도한 책임을 부여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그는 아직 너무나 어리기 때문"이라 밝혔다.
처음에 좌측 공격수로 배치된 엘 샤라위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성실함과 최근 눈에 띄게 더 많이 훈련하고자 하는 욕구를 통해 더 큰 날개를 달았다. 알레그리 감독은 "그는 모두에게 모범이다.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바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가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모두들처럼 수비하려 노력한다. 팀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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