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는 H조에서 두 경기를 남겨놓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시작부터 거침 없는 4연승으로 마지막 두 경기에서 신예들을 시험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의 순항은 인상적인 기록 만큼 평탄치만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2/13 시즌에 드러난 반복적인 패턴과 마찬가지로 총 세 경기에서 역전승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이야기
퍼거슨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매치데이 1일차 갈라타사라이 AŞ전에 앞서 "지난 시즌과 같은 부주의한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지만, 때때로 갈라타사라이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매경기 포백에 변화를 주면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다행히도 맨유는 CFR 1907 클루이와 SC 브라가(2회)를 상대로 각각 선제골을 내주고도 공격진의 화력으로 매번 승부를 역전시켰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정전사태가 발생한 매치데이 4일차 브라가전까지 승점 12점을 챙기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정적 순간
맨유는 지난 10월 23일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거둔 브라가전 3-2 승리 당시, 1999년 유벤투스와의 대회 4강전 이후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골 차의 열세를 역전시켰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동물적인 골감각을 바탕으로 두 골을 넣으며 홈에서 소속팀을 패배의 위기로부터 구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들어 많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득점을 통해 승부를 뒤집은 경기를 많이 연출했던 맨유 모습의 요약판이었다. 퍼거슨호(號)는 공식 대회 열아홉 경기 중 열 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역전승을 거뒀다.
핵심선수
퍼거슨 감독의 작업 방식상 이적시장에서 만 29세의 선수에게 거금을 들이는 건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맨유의 수장 퍼거슨 감독은 로빈 판 페르시 영입을 예외로 삼았다. 시즌이 시작되고나자 퍼거슨 감독이 판 페르시를 영입한 이유는 자명해 보인다. 올 여름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한 판 페르시는 새로운 감독에게서 "팀이 새로운 경지에 올라섰다"는 극찬을 들었으며, 심지어 에릭 칸토나와 비교되기도 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 판 페르시는 골과 링크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더욱이 맨유는 판 페르시의 맹활약 덕분에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2승을 챙겼다. CFR 1907 클루이를 상대로 두 골을 넣으며 소속팀에 역전승을 선사한 판 페르시는 이후 브라가전에서 교체투입된 후 동점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떠오르는 스타
올 시즌 퍼거슨 감독은 닉 파월(갈라타사라이전에서 크로스바 강타)과 스콧 우튼, 알렉산더 뷔트너에게 각각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회를 선사했다. 하지만 맨유의 수장 퍼거슨 감독은 매치데이 6일차 경기 이전에 신예들의 성숙해진 플레이에 대해 언급할 때 조니 에반스와 하파엘의 성장세만을 따로 언급했다.
특히 하파엘은 이번 시즌에 쌍둥이 동생 파비우가 퀸스파크 레인저스 FC로 임대된 가운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하파엘이 "만 18세에 팀에 들어와 많은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예전의 그는 매우 성급했지만 마침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주요기록
맨유는 조별리그 여섯 경기에서 단 한 차례 무실점을 기록했다. 넉아웃 라운드에서의 선전을 위해서는 수비진 강화가 필수다. 이런 측면에서 12월 15일에 부상에서 회복한 네마냐 비디치의 귀환은 조금 이른 시기이기는 하지만 퍼거슨 감독을 위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말말말
"올 시즌 우리는 홈에서 경기 초반에 부진하며 선제골을 자주 허용하곤 했다. 공격진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브라가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이후 이번 조별리그를 돌아보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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