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UEFA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 대표팀은 여전히 일요일로 예정된 프랑스와의 준준결승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적함대' 스페인 미드필드의 핵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8)는 UEFA.com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볼 점유시에 적극적이고 치열한 모습을 보여야만 도네츠크에서 프랑스를 꺾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월드컵과 유로를 석권한 스페인 대표팀이 고국에서 비난을 받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UEFA.com: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이례적으로 중압감에 놓여있었다. 대표팀이 많은 어려움을 느낀 이유가 무엇인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자, 그 경기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뒤죽박죽 뒤섞여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무승부만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시간이 흐르는데 계속해서 골이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물론 상대인 크로아티아는 강력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승리할 경우에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이 모든 다른 상황이 경기 중에 영향을 미치면서 스페인 선수들을 시달리게 만들었다.
객관적으로 스페인 대표팀의 경기력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크로아티아가 주도권을 잡았던 순간도 있었다. 허나 크로아티아는 생존하려면 무조건 승리해야 했다. 게다가 스페인도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경기 중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UEFA.com: '무적함대' 스페인은 조별리그 기간 도중에 고국에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니에스타: 글쎄, 온갖 건설적인 생각과 비판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이들은 듣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한 발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단지 우리가 약간의 인내심과 균형,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표팀 선수 모두가 승리를 원하기 때문이다. 모든 선수들은 최상의 활약을 선보이려 하고,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팀을 경기장에 내보낸다. 결과적으로 경기마다 잘 풀리거나 엉킬 때가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의 비난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모든 일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물론, 장기간 동안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유로와 월드컵을 동시에 석권한 팀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이것은 성공과 함께 가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UEFA.com: 당신은 유로 2008 때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오늘날 스페인 대표팀에서 더욱 핵심적인 선수로 자리잡았다. 대표팀 내 자신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는지?
이니에스타: 글쎄, 내 개인적인 상황이 변했다. 그때로부터 4년이 지나면서 팀내에서 갖는 책임이 늘었고 경험도 쌓였다. 시간이 흐르수록 더 좋아진다. 해가 지날 때마다 책임감이 늘면서 팀내에서의 기분이 더 좋다. 이것이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간의 흐름조차 한 선수의 발전을 이끌어내고, 해당 선수는 예전까지 몰랐던 사실들을 추가로 배운다. 현재 대표팀의 일원이라서 기분이 좋고, 이것이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바란다.
UEFA.com: 스페인의 다음 상대인 프랑스 역시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이번 8강 맞대결을 전망해본다면?
이니에스타: 치열한 경기를 예상한다. 상대는 점유율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는 여유있게 공을 돌리면서 플레이하고, 특히 미드필드서부터 공격까지 빼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 위협적인 팀이다. 핵심은 우리가 얼마만큼 효과적이고 얼마나 오랫동안 볼을 점유하는지 여부이다. 우리는 볼 점유시에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나서면서 우리에게 찾아오는 기회를 골로 연결해야 한다. 넉아웃 라운드에서는 결정력이 필요하고, 진정한 승부사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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