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의 스트라이커 밀란 바로시(30)가 체코가 UEFA 유로 2012 8강에서 탈락한 뒤 국가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2001년 A매치에 데뷔한 바로시는 목요일 체코가 1-0으로 패한 포르투갈전에서 자신의 93번째 A매치이자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난 뒤, 그는 락커룸에서 팀 동료들에게 이번이 대표팀 소속으로 마지막 A매치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를 들은 스쿼드의 나머지 선수들은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유로 본선 4경기 전부에 바로시를 선발로 출전시킨 미할 빌렉 감독은 "이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유감이다. 바로시는 아직 국가대표팀 경력을 끝내야 할 나이는 아니다. 그는 여전히 스쿼드에 포함될 만큼 우수하다. 우리가 그를 얼마나 그리워하게 될 것인지 봐야겠다. 바로시는 특별하고 대단한 선수로, 우리 모두를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아쉬워했다.
체코의 전(前) 미드필더이자 현재 국가대표팀 매니저인 블라디미르 슈미체르는 대표팀이 바르샤바에서 돌아온 뒤 프라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고 락커룸에서 모든 선수들이 밀란에게 박수를 보냈다. 국가대표팀에 15년 간 있었지만, 그런 장면은 결코 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UEFA 유로 2004에서 5골로 최다득점왕에 오른 바로시는 UEFA 유로 2012에서는 골망을 흔들지 못해, 대표팀에서의 득점기록은 41골에 멈췄다. 그는 이 기록으로 체코의 역대 득점왕 명단에서 얀 콜레르(55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스날 FC의 미드필더 토마시 로시츠키(31)도 곧 바로시처럼 국가대표팀 은퇴 행렬에 합류할지 모른다. 대회 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국가대표팀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스와의 두 번째 A조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교체된 이후, 대회 나머지 경기에 모두 결장한 로시츠키는 "나이도 있고, 컨디션에도 문제가 있다. 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안 좋아질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50세가 될 때까지 뛰겠지만, 세월의 힘을 이해하지 못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시간이 흐르면서 국가대표팀에서 나와 함께 시작한 선수들이 은퇴하고 있다. 그걸 보는 것은 내게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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