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UEFA 유로 2008과 2010 FIFA 월드컵을 석권한 스페인 국민들은 메이저 대회 우승에 익숙해졌을 법하다. 하지만 '비센테 델 보스케호(號)'가 월요일에 UEFA 유로 2012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 스페인 전역은 넘치는 기쁨을 발산했다.
페드로 프로엔사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시작된 파티는 그 열기가 오늘 아침까지 식을 줄 몰랐다. 키예프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4-0 완승을 거둔 스페인 대표팀은 월요일 오후 4시 마드리드의 바라하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도착한 뒤 곧바로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 만남을 가졌다. 스페인의 국왕은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룩한 팀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당신들은 스페인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행복을 선사했다. 이것은 단지 그대들이 승자이기 때문이 아니고 훌륭한 사람들이기 대문이다. 우리 대표팀은 자신들만의 승리 방정식과 행동강령을 지녔다. 우리는 그대들의 지식과 결의가 낳은 열매를 보았고, 무엇보다 수차례 시험대에 오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노력을 확인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지금의 성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접대를 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키예프에서 열린 결승전 직후에 "스페인 국민들은 자국 축구대표팀이 자랑스럽다. 대표팀의 스타일과 인성에 자부심을 느낀다. 대단한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과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한 바 있다.
국왕과의 만남 이후에 마드리드 시가에서의 가두 행진이 이어졌다. 수만 명의 서포터즈는 거리로 나와 버스로 시벨레스 광장까지 향하는 유로 우승팀을 응원했다. 축하연을 주도한 리버풀 FC 소속의 페페 레이나 골키퍼는 시민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 스페인 대표팀은 전설의 팀이다. 우리는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업을 이루어 냈다."
레이나의 선수 개별 소개 시간에는 UEFA 유로 2012 공식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안드레스와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는 관중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이후 '캡틴' 이케르 카시야스가 시민들의 기립박수 속에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사실은 영광이자 기쁨이다"고 소감을 밝힌 뒤, "국민 여러분께 우승컵을 바친다"고 영광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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