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06 시즌 UEFA 컵 결승에서 미들즈브러 FC를 편안하게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던 세비야 FC가 레알 마드리드 CF의 족적을 따라 우승컵을 지켜낸 두 번째 팀이 됐다. 글래스고에서 열린 다음 시즌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을 2-2 무승부로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RCD 에스파뇰을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것.
그러나 첫 우승에 비해 정상에 오르는 길은 화창하지 않았다. 에스파뇰이 두 번이나 동점포를 터뜨렸고, 연장까지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2-2 무승부로 마무리됐기 때문. 승부차기에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세비야 수문장 안드레스 팔롭이었다. 팔롭은 눈부신 선방을 펼쳤고, 결국 세비야가 3-1 승리를 거둬 2연패에 성공했다. 후안데 라모스는 "분명 승부차기는 두 팀 모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팔롭 골키퍼가 대단히 자신감 넘쳤으며, 우리 키커들도 확신을 갖고 침착하게 임했다고 기억한다"며 지난 일을 떠올렸다.
현재 FC 드니프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를 지휘하고 있는 라모스는 2006년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것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느꼈다. 그는 UEFA.com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시합에선 많은 경험을 하는 법"이라고 운을 뗀 뒤, "그 다음엔 에스파뇰과 맞붙었다. 에스파뇰은 이전까지 유럽 무대 결승전을 경험했던 선수가 거의 없는 팀이었다. 따라서 상대 선수들은 운동장 위에서 다소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세비야는 그 점을 잘 이용했고, 마땅한 승리를 챙겼다. 왜냐하면 90분 정규시간이 무승부로 막을 내린 뒤에도 세비야가 에스파뇰에 비해 우월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영문판 기사(링크)의 비디오를 클릭하면 글래스고에서의 역사적인 밤을 회상하는 라모스의 인터뷰 내용을 더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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