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2-0으로 앞서있는 FC 루빈 카잔의 쿠르반 베르디에프 감독이 "알라는 자신의 할 일을 진정으로 믿는 이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루빈은 지난주 1차전에서 주장인 로만 시로코프가 퇴장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괴크데니즈 카라데니즈 (전 6)와 파블로 오르바이즈 (후 45+5)의 골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홈 19연승 – 유럽대회 홈경기에서는 12연승 – 을 달리고 있던 아틀레티코를 격파했다. 하지만 베르디에프 감독은 적장인 디에고 시메오네가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것과는 상관없이 2010년과 2012년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상대를 넘는 일은 요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인테르가 올해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것을 봐왔는데, 모두가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었다. 재능 있는 선수라면 나이는 중요치 않다. 야망이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자신들이 1군에 있을 자격이 있음을 입증하길 원한다.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아직 말하지 않겠다. 1차전에선 운이 좋기도 했지만, 알라는 자신의 할 일을 진정으로 믿는 이들을 돕는다. 선수들은 끝까지 싸우고 또 싸웠다"고 말했다.
루빈은 최근 20차례 유럽대회 홈경기에서 단 두 차례밖에 지지 않았지만,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그 두 번의 패배가 모두 목요일 맞대결 장소인 모스크바였다는 점에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인 출신의 루빈 수비수 이반 마르카노(25)는 시메오네 감독이 UEFA 유로파리그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는 기회를 가벼이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틀레티코는 결과를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시메오네 감독의 천성이다. 빨리 득점을 해서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돌리려 할 것"이라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에게 아직 희망이 있고, 왕좌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결과를 바꿀 수 있는 90분의 시간이 남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쉽진 않겠지만, 희망을 잃진 않았다. 유로파리그에서 우린 항상 경쟁력이 있었고, 내일 그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이다. 이겨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추위에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지만, 스트라이커 팔카오는 결과를 내고자 하는 바람으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대회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추위는 두렵지 않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그 무엇보다도 우선한다. 그라운드 위에선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뛸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한 경기 결과만으로 16강행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